정신건강의학(psychiatry)

정신건강 용어 제대로 알기! 정신병, 정신질환, 정신장애의 차이점과 올바른 사용법

mentalhealth-sw 2025. 3. 8. 09:35

 

정신건강과 관련된 용어는 시대적 변화와 학문적 발전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해왔습니다. 현재도 ‘정신병’, ‘정신질환’, ‘정신장애’ 등의 용어가 혼용되고 있으며, 그 의미가 명확하지 않거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의료 및 복지 분야에서는 보다 정확한 개념을 정립하고, 용어를 올바르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본 글에서는 이러한 용어들의 차이점을 전문적으로 분석하고, 각 용어가 어떠한 맥락에서 사용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 정신병(Psychosis) - 대중적 용어 vs. 의료적 개념

 

 

정신병(Psychosis)은 진단 의학용어는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표현 중 하나입니다. 주로 정신적으로 이상이 있다고 간주되는 사람들을 포괄적으로 일컫는 말로 사용되며, 특정한 정신질환을 지칭하기보다는 이상행동을 보이는 다양한 증상을 포함하는 개념으로 이해됩니다.

 

그러나 의료 및 복지 현장에서는 ‘정신병’이라는 용어를 지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미친 사람’이라는 부정적이고 낙인적인 의미를 포함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대신, 정신증(Psychotic disorder)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조현병(Schizophrenia), 망상장애(Delusional disorder) 등과 같은 특정 질환을 구분하는 것이 더욱 정확한 표현 방식입니다.


2. 정신질환(Mental illness) - 질병의 개념

 

 

정신질환(Mental illness)은 질병으로서 정신과에서 진료하는 모든 장애를 포괄하는 개념입니다. 주로 정신과적 치료를 요하는 상태를 의미하며, 신경증(Neurosis)과 정신병(Psychosis) 증상을 모두 포함합니다.

 

 

특히 2017년 개정된 정신건강복지법(정신건강증진 및 정신질환자 복지서비스 지원에 관한 법률)에서는 정신질환자를 정신질환으로 인해 독립적인 일상생활 수행이 중대한 제약을 받는 사람”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정신질환’이라는 용어는 의학적 관점뿐만 아니라 법적 개념까지 포함하는 보다 광범위한 개념으로 볼 수 있습니다.


3. 정신장애(Mental disorder) - 기능적 장애의 개념

 

 

정신장애(Mental disorder)는 정신질환보다 더 넓은 개념으로, 신경증적(Neurotic) 증상과 정신병적(Psychotic) 증상을 모두 포함합니다. 또한 정신과 진단에서 흔히 사용되는 DSM-5(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 제5판 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 편람) 및 ICD-11(국제질병분류 11판)**에서도 주요 우울장애(Depressive disorder), 양극성 장애(Bipolar disorder), 공황장애(Panic disorder), 수면장애(Sleep disorder) 등을 포함하여 사고, 감정, 행동의 병리학적 특징을 가진 상태를 의미합니다.

 

또한, 정신장애는 단순히 질병으로서의 개념뿐만 아니라 사회적 기능 저하를 동반하는 개념까지 포함합니다. 장애 등급의 관점에서는 ‘Disorder(장애)’보다 ‘Disability(기능적 장애)’ 개념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즉, 정신장애는 단순한 진단을 넘어 개인의 사회적, 직업적 기능 저하를 반영하는 개념으로 볼 수 있습니다.


4. 정신건강 용어의 올바른 사용과 방향성

 

 

정신건강과 관련된 용어들은 비슷한 의미를 공유하지만, 의료적, 법적, 사회적 맥락에서 다르게 사용됩니다. 따라서 정확한 개념을 이해하고, 각 상황에 적절한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 ‘정신병’보다는 ‘정신질환’ 또는 ‘정신장애’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 의료적 맥락에서는?
    • 특정 질환을 지칭할 때 ‘정신증(Psychotic disorder)’, ‘정신질환(Mental illness)’, ‘정신장애(Mental disorder)’라는 용어를 정확히 구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법적 맥락에서는?
    • ‘정신질환자’라는 용어는 정신건강복지법에서 사용되며, 치료와 복지 서비스 제공과 관련된 의미를 포함합니다.
  • 복지 및 사회적 지원에서는?
    • 기능 저하 및 장애 개념을 반영하여 ‘정신장애’ 또는 ‘정신건강의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라는 표현이 적절할 수 있습니다.

결론

정신건강과 관련된 용어들은 시대와 사회적 인식 변화에 따라 다르게 사용되며, 의료적·법적·사회적 맥락에서 각기 다른 의미를 지닙니다. 따라서 의료 및 복지 현장에서는 보다 정확한 개념을 이해하고, 낙인(Stigma)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정신건강 분야에서 활동하거나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용어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보다 적절한 표현을 선택하여 사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통해 정신건강의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게 더욱 효과적인 지원과 도움을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